스페인 정규 함대
보물선단 호위 체계를 지킨다
서유럽
공식 전쟁은 없고 나포전만 끝없이 이어진다
아메리카에서 세비야로 향하는 보물선단의 항로가 이 바다의 축이다. 스페인은 그 항로를 함대로 호위하고, 잉글랜드와 프랑스의 사략선은 같은 항로를 노린다. 북서항로를 찾아 얼음으로 올라가는 배는 어느 깃발도 달지 않는다.
은과 설탕이 서쪽에서 오고, 모직과 포도주가 동쪽에서 간다. 나포한 화물은 출처를 묻지 않는 항구에서 값이 매겨진다. 인가장 한 장이 해적과 사략선을 가르지만, 털린 쪽에게 그 종이는 아무 의미가 없다.
보물선단 호위 체계를 지킨다
여왕의 인가로 보물선을 사냥한다
국왕이 아니라 자본으로 움직인다
어느 깃발도 달지 않는다
스페인 왕권·가톨릭 무역 관리항. 아메리카 교역 장부를 쥐고 카디스와 선적·하역을 나눈다 은과 코치닐이 풀린다. 선단이 닿는 달에는 유럽 전체의 은값이 내려앉는다
시세선단 입항 달에 은값이 내리고 물가가 오른다. 그 한 달을 노려 사고 이듬해에 파는 것이 정석이다
같은 왕권의 대서양 외항. 함대가 실제로 집결하고 출항하는 자리다 보물선단 출항기엔 항구가 통째로 닫히고 포도주·올리브유 선적이 밀린다. 소식은 세비야보다 빠르다
시세출항 봉쇄기엔 뭍값이 뱃값의 갑절이다. 소식이 며칠 빠른 만큼 여기서 산 정보가 세비야에서 돈이 된다
포르투갈 왕권·인도항로의 출발점. 아프리카와 인도 함대의 명령이 여기서 나간다 후추 값이 여기서 매겨진다. 한 해치가 다 들어오면 값이 무너져 왕실이 풀 양을 조절한다
시세후추는 왕실이 푸는 양으로 값이 정해진다. 인도 함대가 늦으면 유럽 전체 향료값이 함께 오른다
잉글랜드 왕권 아래 사략항. 배가 여기서 나가고 전리품이 여기로 들어오며 절반은 여왕 몫이다 나포한 은과 설탕이 장부 없이 팔린다. 값은 물건이 아니라 파는 쪽이 얼마나 급한지로 정해진다
시세전리품은 감정가의 절반에서 시작한다. 여왕 몫을 뗀 뒤 항해 비용과 계약 지분에 따라 나눈다
궁정과 상인 조합의 도시. 밀명과 인가장이 서류로 오가고 나포가 합법인지가 여기서 갈린다 모직이 나가고 포도주·설탕이 들어온다. 모직은 값이 안정된 대신 이문이 얇다
시세모직은 한 해 내내 값이 고른 대신 이문이 얇다. 인가장 값이 화물 이문보다 클 때가 있다
프랑스 항구이나 국왕이 아니라 자본이 함단을 낸다. 무슨 일이든 견적서가 먼저 나온다 배와 정보와 선원을 양쪽에 판다. 브라질 소방목이 들어오고 해도 사본이 값나가게 팔린다
시세견적서에 배·선원·정보가 따로 매겨진다. 해도 사본 하나가 화물 한 짐값을 넘기도 한다
이 바다에 서 있는 사람들이다.
여왕의 해적
잉글랜드 사략선장
궁정의 비웃음은 웃어넘겨도 보물선은 그냥 보내지 않는다.

스페인 보물선단이 최고의 사냥감이고, 무패를 자부하는 전 총사령관의 콧대를 꺾는 것이 인생 목표다. 여왕의 총애를 받으면서 궁정 귀족들의 멸시도 함께 받는데, 출신 콤플렉스는 전부 웃음으로 덮는다.
대사
보물선이다! 오늘 밤 술값은 스페인이 낸다!
바산? 그 잘난 무패에 내가 첫 패배를 선물하지.
여왕 폐하껜 절반. 나머진 바다의 몫이야.
디에프의 대공
프랑스 디에프 선주
갚지 못한 손해 하나가 사람이었다. 이후 원하는 것은 먼저 장부에 올린다.

국가가 아니라 자본으로 함단을 굴린다. 상선과 사략선에 조선소까지 소유하고, 배상을 거부당하면 국왕 인가를 받아 함대 단위로 보복한다. 호감이 깊어지면 독점욕을 우아한 계약으로 포장하는데, 연적은 부실채권으로 처리한다.
대사
제 배를 건드리셨죠. 견적서를 보내드리겠어요. 함대로.
지난번 직접 말씀하신 그 선장, 장부에 적어 두었어요. 걱정 마세요, 이름만요. 아직은.
복수는 감정이 아니라 회계예요.
라코루냐의 불꽃
스페인 함대 사령
병사들을 이끄는 함성은 익숙하지만 궁정의 예절은 아직 어렵다.

라코루냐 방어전에서 적 기수를 쓰러뜨린 공으로 민병에서 함대 사령까지 오른 입지전이다. 전술 체계는 궁정 모략으로 해임된 전 총사령관의 유산을 그대로 이어받았고, 그 사실을 본인이 공공연히 인정한다. 궁정 격식은 여전히 어색해 연회마다 사고를 친다. 병사와 시민의 인망이 압도적이다.
대사
명예가 있는 자는 나를 따르라!
제독님, 격식은 몰라. 근데 싸움은 알지!
내 도시, 내 바다야. 물러나.
얼어붙은 나침반
무소속 탐험선장
세 번 실패한 북서항로를 네 번째 지도에서도 지우지 않는다.

어느 나라 깃발도 달지 않고 북서항로 발견만을 목표로 삼는다. 세 번의 북방 항해가 실패해 빚과 조롱이 남았지만 확신은 흔들리지 않는다. 걱정이나 고마움은 방한구를 점검해 주거나 항로를 핑계로 동행하는 식으로만 표현한다. 반짝이는 돌을 금으로 오인한 소동은 지워지지 않는 흑역사다.
대사
북서항로는 있어. 내가 못 찾았을 뿐이지. 아직은.
드레이크의 2인자? …그 말, 취소해.
이 모피 써. 네가 얼면 항해 일정이 꼬이니까. …그뿐이야.
이 바다에서 시작하려면 이렇게 적는다.
스페인 / 잉글랜드 / 디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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