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령 말라카
해협 관문을 쥔 요새 도시다
동남아
향료가 곧 화약이다
말라카 해협이 동서 항로의 목이다. 요새가 검문하는 물길을 피하려는 배는 순다 해협이나 섬 사이의 좁은 길로 돈다. 그 길을 아는 자가 뱃삯보다 비싸다.
정향과 육두구는 산지를 벗어나는 순간 값이 몇 배로 뛴다. 후추와 청향이 그 뒤를 따른다. 대포와 화약도 같은 배에 실리며, 어느 쪽에 내리느냐로 해협의 주인이 갈린다.
해협 관문을 쥔 요새 도시다
후추와 성전으로 해협 재탈환을 노린다
조선소에서 대함대를 찍어낸다
말라카 왕가의 후예가 세웠다
포르투갈 요새 도시이자 해협 관문. 함락된 말레이 왕가의 옛 도읍이기도 하다 동서 물화가 다 지난다. 통행세와 창고세만으로 요새가 굴러간다
시세통행세와 창고세가 요새를 굴린다. 통행증 없는 배는 화물값의 몇 곱절을 물거나 배를 잃는다
신흥 술탄국의 도읍. 후추 독점이 성전 군자금이고 오스만제 대포가 항구에 서 있다 여기 후추는 홍해로 바로 빠져 리스본을 거치지 않는다. 그래서 유럽 값을 흔든다
시세여기 후추는 홍해로 바로 빠져 리스본을 거치지 않는다. 그래서 유럽 값을 아래에서 흔든다
그 왕가 후예가 세운 말레이 이슬람 도읍. 말라카 수복이 이 항구의 소명이다 통행증 없는 배를 받아 준다. 그 대신 물길 안내와 뱃사람을 값싸게 얻는다
시세통행증 없이 받아 주는 대신 값을 물길 안내와 뱃사람으로 치른다. 은보다 사람이 귀하다
자바 이슬람 왕국의 조선소 도시. 여기서 말라카로 대함대가 거듭 나갔다 티크 목재와 쌀이 나간다. 배 짓는 값은 목재보다 뱃일꾼 품삯이 더 든다
시세배 짓는 값은 목재보다 뱃일꾼 품삯이 더 든다. 함대 발주가 겹치면 목수 삯이 갑절이 된다
순다 해협의 후추 항구. 말라카 검문을 피하려는 배가 이쪽으로 돈다 후추가 산지값 그대로 나온다. 다만 물이 나빠 오래 머무는 배는 선원을 잃는다
시세후추가 산지값 그대로 나온다. 다만 물이 나빠 오래 머무는 배는 선원을 잃어 그 손해가 이문을 먹는다
말레이 반도 동안의 중계항. 중국·류큐·시암 배가 섞이고 여자 군주가 다스린 내력이 있다 사금과 등나무가 나가고 자기와 비단이 들어온다
시세사금은 무게로 곧장 치고 등나무는 부피로 친다. 여자 군주의 재가가 없으면 큰 거래가 안 선다
향료 제도의 이슬람 술탄국. 이웃 섬과의 오랜 다툼에 유럽 함대가 번갈아 끼어든다 정향은 이 무리 몇 섬에서만 난다. 산지에서는 헐값인데 유럽에 닿으면 자릿수가 바뀐다
시세정향은 산지에서 헐값인데 유럽에 닿으면 자릿수가 바뀐다. 그 차이가 함대를 부르는 이유다
육두구가 나는 유일한 섬 무리. 마을 어른들이 값을 알고 있어 흥정이 어렵다 육두구와 메이스를 구자라트 면포 등과 바꾼다. 섬 상인들도 직물의 품질을 가려 받는다
시세육두구는 가져온 면포의 품질과 교환 조건에 따라 값이 갈린다. 유럽까지의 운임과 손실도 이문을 깎는다
마카사르인의 고와·탈로 왕권 아래 중계항. 어느 배든 받고 아무에게도 독점을 주지 않는다 쌀과 물을 대준다. 정향과 육두구를 몰래 실어 내는 배들의 마지막 보급지다
시세쌀과 물을 대주고 값을 배의 흘수로 짐작해 부른다. 몰래 실어 내는 배일수록 군말이 없다
이 바다에 서 있는 사람들이다.
정복왕
아체 술탄
꿀과자 접시가 밀려나는 순간, 술탄의 관용도 끝난다.

후추 독점이 성전의 군자금이고 오스만제 대포가 비장의 패다. 항복한 자에게는 놀랄 만큼 관대하고 배신자에게는 철저히 잔혹한데, 그 낙차가 공포이자 매력의 원천이다. 분노가 치밀수록 꿀과자를 정확히 반으로 쪼개 먹으며 가라앉히는 궁정 의식이 있고, 접시를 밀어내는 순간이 관용 종료 신호다. 제파라의 여왕만은 적이면서도 군주로 인정한다.
대사
후추 한 알에도 신의 몫이 있소. 해협은 그 몫을 걷는 곳.
항복하시오. 나는 관용을 좋아하오. 두 번은 아니지만.
제파라의 여왕이라… 바다는 넓고, 옥좌는 둘일 수 없소.
상복의 여왕
제파라 여왕
가족을 잃은 뒤의 맹세가 조선소에서 배로 만들어진다.

말라카에 대함대를 거듭 보낸 장본인이다. 정변으로 가족을 잃고 왕좌에 올랐으며, 상복을 벗던 날의 맹세를 지금도 전승한다. 수백 척을 지어내는 조선소가 최대의 무기이자 자부심이고, 반포르투갈 연대의 맹주 격으로 조호르와는 긴밀하고 아체와는 동상이몽이다.
대사
배는 다시 만들면 돼. 의지는 침몰하지 않으니까.
상복을 벗던 날 맹세했지. 바다에서 갚겠다고.
말라카… 그 요새가 무너지는 날, 내 조선소는 축포를 올린다.
왕가의 검
조호르 제독
왕가의 검을 든 제독이 출항 전에는 서툰 뱃노래를 부른다.

함락된 왕가를 따라 조호르로 물러난 몸이라 말라카 수복이 필생의 소명이다. 출항 전에 반드시 옛 말라카 뱃노래를 부르는데 심한 음치여서 선원들은 박자만 맞춘다. 진심으로 함께 불러 주는 사람에게 처음으로 고향 잃은 맨얼굴을 보인다. 옛 벗과의 비극은 충의와 우정 사이의 오랜 상처라 언급을 피한다.
대사
말레이의 이름은 바다에서 사라지지 않습니다.
이 크리스는 왕가의 것. 제 목숨은 그다음이지요.
…벗의 이야기는, 오늘은 말고요.
만국진량
류큐 중계상인
싸움은 싫어해도 그 싸움의 소문까지 외면하지는 못한다.

명과 일본과 조선과 동남아를 잇는 중계무역 왕국 출신으로, 종에 새긴 만국진량의 정신을 신조로 삼는다. 싸움은 싫어하지만 호기심은 못 참아서 모든 항구의 소식이 이 사람의 찻자리에 모이고, 큰 비밀을 들으면 삼선 박자가 한 번 틀린다. 중립을 지키려고 친한 부탁도 웃으며 거절한 뒤 혼자 찻잔을 세 번 씻는다. 무기는 오직 신용이다.
대사
류큐 배는 칼을 안 실어요. 대신 모든 걸 싣죠.
만국의 다리가 되어라. 우리 종에 새겨진 말이랍니다.
싸움 얘긴 싫답니다. …그래서, 어느 쪽이 먼저 칼을 뽑았는데요?
이 바다에서 시작하려면 이렇게 적는다.
포르투갈 / 아체 / 제파라 / 조호르
!입단 !동남아 조호르 함대 소속으로 시작
!독립 !동남아